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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맞춤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해졌다. 그러다 보니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사회가 투명해지는 등의 장점이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말 측면에서 보면 좋은 점 못지않게 좋지 않은 점도 발생했다. 소셜네트워크(SNS)로 주로 소통하는 젊은 세대가 줄임말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줄임말이 표준어를 압도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갑분싸’ ‘패완얼’ ‘낄끼빠빠’ ‘소확행’ 등은 많이 알려진 줄임말이지만 나이 든 세대 가운데는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렇게 줄임말은 세대 차이로 인한 의사소통의 문제를 가져오기도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맞춤법에 어긋나는 단어의 범람이다. ‘며칠(○)/몇 일(×)’ ‘구지(×)/굳이(○)’ 등을 틀리게 쓰는 예가 흔하다. ‘데/대’나 ‘든/던’, ‘있다가/이따가’ 등의 차이를 알고 쓰는 이가 드물 정도다. ‘하지 않았다’를 ‘하지 안았다’로 쓰는 사람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사적인 소통에서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나 보고서 등과 같은 공적인 글쓰기에서조차 이와 같이 틀린 단어나 줄임말이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 업체의 임원은 자기소개서를 평가할 때 “맞춤법이 틀리면 기본 소양이 부족하거나 회사 생활을 건성으로 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좋지 않은 인상을 받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의사소통만 되면 되지 맞춤법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얘기하는 이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맞춤법을 제대로 모르고 글을 쓴다는 건 그만큼 자신의 기본 소양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우리말 바루기 맞춤법 줄임말이지만 나이 기본 소양 회사 생활

2023-08-10

내 꿈은 놀면서 사는 것!

 책 제목입니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이런 제목의 글을 쓴 저자가 누구인지 궁금했습니다. 저자는 ‘와다 히데키’라는 분이었습니다. 그는 1960년에 출생한 노인정신의학 전문의 이었습니다. 그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분입니다. 영화감독이라는 이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데뷔작인 ‘수험의 신데렐라’는 2007년 모나코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코비드-19’ 이후로 처음 국제선 비행기를 탔습니다. 덴버에서 달라스 경유 인천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이었습니다. 달라스에서 우리가 타려는 비행기가 고장이 나 고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들렸습니다. 기다렸다가 탑승했습니다만 다시 내려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국 다른 비행기로 대체되었습니다. 우리는 8시간 만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중에 어떤 분들은 보상도 해주지 않는다고 화를 냈습니다. 다른 분들은 공중에서 고장 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출발 전에 격리 14일에서 무조건 10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4일 줄어들었습니다. 지인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격리 중이라 얼마나 답답하냐고 하셨습니다.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모처럼 휴식을 즐기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분은 참 편하게 생각하고 편하게 잠을 자는 저희 부부가 부럽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자연스러웠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94년 한국의 N신학대학원에서 H전도사님과 함께 공부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40일 금식을 2번이나 했다고 하셨습니다. 공부할 당시 금식 후유증으로 힘들어 하셨습니다. 결국 그분은 공부를 포기하셨습니다. 무리하다 쓰러지면 죽도 밥도 안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편한 데로 사는 사람이 더 잘될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긴 인생길에서 놀며 쉬며 가야 지치지 않고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1984년도에 M그룹 전산실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개인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사무자동화가 되면 회사 생활이 아주 편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일인당 업무 처리량이 약 6배 정도 향상되었으며, 업무시간은 오히려 더 늘어났습니다.   사람들은 계속 바쁘게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할 일을 다 마치면 다른 일거리를 찾아 나섭니다. 사람들은 놀면서 생활하는 사람을 보면 “팔자 좋네!”라고 말합니다. 부러워서 하는 말이겠지만 그 밑바닥에는 편해지는데 대한 죄의식이 있습니다. 누구든 편안한 삶이 제일 좋다는 걸 잘 압니다. 그럼에도 편히 살면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떨쳐 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노력 없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운이 좋았다’라며 성과를 깎아내리고, 노력했지만 결과가 안 좋으면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며 다음을 기약합니다.노력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믿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믿으면 괴로움을 참는 것이 미덕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고생 끝에 오는 건 낙이 아니라 또 다른 고생입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기술 및 도구의 발달로 확실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편안해질 수 있는 시대입니다. 불편함을 참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뇌는 편안함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뇌는 본래 쾌락을 추구하는 본능이 있다고 합니다. 뇌는 힘들거나 괴로운 일을 좋아하지 않고, 노력이나 근성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뇌는 우리가 놀 때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편해질지’를 궁리할 때 인간의 뇌는 가장 힘이 넘친다고 합니다. ‘지나영’ 정신과 의사는 “소크라테스가 ‘바쁜 생활을 조심하라!’고 한 것처럼, 바쁜 삶에서 매우 애쓰는 자세를 내려놓고, 조금 더 자신의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삶을 살아갈 때 평온함과 만족감이 더 큰 것을 흔히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내 꿈은 놀면서 사는 것’으로 인생관을 바꿔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CEO는 게으른 사람을 뽑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게으른 사람은 일을 쉽게 처리할 방법을 찾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편안함을 선호하는 것은 결코 게을러서가 아니라,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은 점점 발전하는 세상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생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니라!”(잠 19:2)라는 성경 말씀처럼, 서두르다 보면 하나님의 길을 지나칠 위험이 큽니다. 세상은 단시간에 더 많이 일하라고 다그치지만 예수님은 한 번도 서두르지 않으셨습니다. 성경학자 ‘윌라드’는 “예수님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느긋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느긋함은 영적 리더십의 핵심입니다.   목회칼럼목회칼럼 임동섭 국제선 비행기 회사 생활 달라스 경유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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